관련 연구 성과 발표, 연내 양산 계획…첫 적용 제품은 '갤럭시S3' 전망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반도체학회 행사 '국제고체회로학술대회(ISSCC) 2012'에서 쿼드코어 CPU 연구·개발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쿼드코어는 CPU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 달린 제품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CPU는 싱글코어와 듀얼코어(2개의 코어 탑재) 제품이 전부다.
코어가 늘어날수록 CPU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은 많아진다. 속도가 똑같다고 할때 한꺼번에 여러가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연산이 필요할 경우에는 각 코어가 동시에 연산을 하는 방식으로 일을 분담하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쿼드코어 CPU는 '엑시노스 4412'로 알려졌다. 각 코어는 1.5기가헤르츠(㎓)의 속도로 작동한다.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엑시노스 4412는 32나노로 양산될 예정으로 40나노로 양산되는 경쟁사 제품인 엔비디아의 테그라3 보다 소비 전력면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ISSCC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엑시노스 4412의 경우 새로운 반도체 전력 기술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CPU가 하는 작업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와 전력 소모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종 양산까지는 시간이 있어 지금까지 공개된 속도, 전력 소모량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에 따르면 엑시노스 4412가 처음으로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3'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별도로 갤럭시3 출시 행사를 갖고 쿼드코어 CPU와 갤럭시S3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쿼드코어 CPU는 엔비디아의 테그라3가 유일하다. 엔비디아는 테그라3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4개의 코어에 단순작업을 처리하는 별도의 컴패니언 코어를 추가했다.
테그라3는 지난해 출시된 아수스의 태블릿PC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선 LG전자가 테그라3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비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PC에 사용되는 CPU 시장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성장 속도로 볼때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승자는 모바일 CPU에서 앞서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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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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