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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그리스 악재+PMI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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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여전한 '그리스 악재'와 주요국의 PMI 지표 부진 등 부정적 재료 탓에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7.02포인트(0.21%) 떨어진 1만2938.6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55포인트(0.33%) 하락한 1357.66을, 나스닥지수는 15.40포인트(0.52%) 2933.17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올들어 2달간 상승폭이 199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그리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안겨 주지 못한데다 중국과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경기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로 2단계 강등해 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랴각인 케빈 페리는 "이번주 거래가 지날수록 객장의 분위기는 다소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리스와 유로존이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긴 하지만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도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원유 가격은 5일째, 영국 브렌트유는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유로존 PMI, '경기 위축'= 중국과 유로존 국가의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전월 확정치 48.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4개월째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인 50을 하회한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유로존의 채무위기로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시장 조사기관인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2월 PMI가 49.7로 전월 50.4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의 2월 제조업 PMI도 50.1로 전월 51.0보다 소폭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1월 PMI가 50을 넘어서며 기대 이상으로 나온 반면 2월 PMI는 갑작스럽게 다시 50 밑으로 떨어져 경기 둔화 우려를 낳았다.

◆그리스 신용등급 2단계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2단계 강등했다. 이는 '제한적 디폴트' 등급보다 1단계 높은 것이다.

피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승인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등급을 낮춘 이유를 밝혔다.

피치는 민간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그리스의 채무를 탕감했지만 이는 사실상 '강요에 의한 국채 교환'으로 볼 수 있다며 실제로 민간 채권단의 기존 국채가 가치가 떨어진 새로운 국채로 교환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지난해 6월 그리스의 채권 교환이 이뤄지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도 국채교환이 진행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금 선물가격 강세= 이날 금값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도 2월 PMI 실망 속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1월 기존주택 판매건수, 예상 하회=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1.9%는 물론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0.5% 감소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 주택 재고는 거의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당초 발표됐던 461만건에서 438만건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당초 발표됐던 5% 증가에서 0.5% 감소로 급반전했다.

다만 NAR은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 하향 조정이 전체 매매건수 426만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부동산 이코노미스트인 폴 디글은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비록 완만하긴 하지만 계속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 6개월간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13% 늘어났으며 2010년 중반 저점에 비해서는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주택 재고는 0.4% 줄어든 231만채로 지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6.1개월의 공급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의 6.4개월보다 낮아졌으며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주택시장) 상황이 진실로 개선되고 있다"며 "주택 수급 상황도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재고는 2007년 7월에 404만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통해 "압류되는 주택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이런 (개선) 추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의 증가세는 예상됐던데다 전문가들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것도 아니어서 증시에 상승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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