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 주장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야당의 말바꾸기 논란과 관련해 "그 문제는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전(前) 정부에서 결정했고, 그 과정을 보면 (당시) 국가 미래 발전이나 경제·안보를 위해 올바를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반대하는 분들도 보면 그 때 대부분 두 사안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은 분들이 반대하는데 대해 안타깝다"면서 "물론 선거철이 되고 전략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것들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과거 진행)했던 것을 폐기하고 하면 국가 미래를 할 수 있는 게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는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다"면서 "제 심정이 이런데 국민들 마음은 어떻겠느냐. 저는 국민 여러분들께 이에 관한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챙기지 못해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며 "저는 30년 이상 살던 옛곳(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널리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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