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동참시 이란 타격 적지 않을 듯
미국의 ‘압박’으로 이란 원유 감축을 받아들이지만 아시아국가 가운데 원유소비량이 많은 3개국이 향후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국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제 2의 산유국가 때문이다.
때마침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란 원유 수입 감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한국도 아시아 3개국과 비슷한 규모로 감축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이란 원유 수입을 11%가량 줄이는 대신에 미국 측에 자국기업과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를 허용토록 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이란 원유 소비 국가다. 이란 원유는 인도 소비량의 12%인 하루에 37만 배럴에 달한다.
중국도 올 1분기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으며 올해 전체 계약을 놓고도 테헤란 측과 밀고 당겨왔다. 중국 최대정유사 시노펙의 거래 창구인 유니펙이 올해 분 이란 원유 수입량을 10-20% 감축할 예정이다.
만약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이란 석유 수입량을 줄일 경우 이란이 얻게 될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서방국가의 자국 석유 금수 조치에 맞서 영국, 프랑스에 이어 추가 EU회원국에 대한 자국의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며 경고한 상태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