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인, 서구식 패스트푸드 음식에 길들여져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에서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가 '커피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 소재 주빌란트푸드워크는 오는 6월 던킨 도너츠 1호점 개장 후 매장을 80~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빌란트푸드워크의 A.J. 카울 최고경영자(CEO)는 "던킨 도너츠와 현지화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흰 종이 같은 인도 시장에 커피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인도의 커피 문화가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굴지의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인도 타타글로벌음료와 '타타스타벅스'를 합작 설립했다. 타타스타벅스 1호점은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타타스타벅스는 올해 연말까지 매장을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국민의 커피 소비량은 해마다 6~7% 증가하고 있다. 전통 차(茶) 소비도 3%씩 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카페 시장이 오는 2016년 3억8000만달러(약 428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 이탈리아 라바차 커피와 영국 휘트브레드 코스타 커피점도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커피전쟁은 더 치열해질 듯하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처럼 인도 시장에 눈독 들이는 것은 12억 인도인이 패스트푸드 음식에 길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와 KFC는 점차 서구화하는 인도 중산층의 입맛을 노리고 수년 전 인도에 진입했다. 현재 맥도날드와 KFC 매장 수는 인도 전통 음식점보다 많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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