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비리혐의로 불명예 퇴진하게 된 만큼 규모는 최소화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과 실국장급 정도만 참석한 자리에서 최 위원장이 꽃다발 증정식을 갖고 짧은 퇴임사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태희 대변인은 퇴임사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진 않을 것이다. 평범한 퇴임의 변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2008년 3월 26일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3월 2기 위원장으로 연임했다. 사퇴 발표를 하기 전까지 3년 10개월간 재직했다. 장관급인 최 위원장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3년 23일 기록을 깨고, 역대 정보통신부 최장수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1937년생으로 올해 76세가 된 그는 최고령 국무위원이기도 했다.
한편 최 위원장 후임으로 지목된 이계철 내정자는 다음달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임명된다. 국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청문회 다음날인 6일 문방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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