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후임 주미대사 인선은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정하려고 한다"며 "후임 주미대사는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당장 투입해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외교적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사공일 무역협회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공일 회장은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 장관은 현직 장관을 주미대사로 보낸 전력이 없고 당장 다음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현 전 장관은 외교경력이 없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본부장은 총선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 전 대사의 사의표명에 대해 "한 전 대사가 지난해 10월 한미 FTA가 통과될 때 수훈을 많이 세웠다"면서 "한 전 대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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