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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거나 독어 배워야 하나' 실업에 우는 英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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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훈풍 도는 미국, 청년 실업에 고민하는 영국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같은 영어권인 미국과 영국이 상반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미국은 경제 각분야에서 온기가 감지되고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은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과 높은 청년실업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활기돈다'웃는 미국=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은 온통 '장밋빛'이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린 2008년 이후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6∼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36만1000건보다 1만3000건 감소한 34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6만5000건을 크게 하회한 우수한 성적이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두달 연속 미국내 일자리 증가수는 총 20만개에 이르렀으며, 지난 1월 실업률은 8.3%로 3년래 최저치였다

일자리 증가는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6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중 제조업지수는 10.2로 지난달 7.3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 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 9.0을 웃돌며 최근 4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경기 회복의 신호는 위기의 발단이 됐던 부동산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상부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69만9000채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인 68만건을 크게 웃돈다.

경기가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안정적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작년 12월의 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 0.4% 상승을 크게 밑돌며 인플레 우려를 잠재웠다.

양호한 경기지표는 증시로 바로 반영됐다. 16일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3.13포인트, 0.96% 상승한 1만2904.08로 마감했다. 2008년 5월19일에 마지막으로 1만3000포인트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지수다.

◆일할 곳 없는 영국 청년들=미국과 함께 서방세계의 양대축이었던 영국은 최악의 청년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젊은이들은 같은 영어권인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독일어를 배워야할 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최고로 높아지며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청년 실업률은 22.3%로 지난 1992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여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여러 차례 폭동을 일으킨 것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평이다. 청년 실업자들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안좋아지며 기업들이 이들을 고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영국 정부가 재정위기 타파를 위해 재정지출을 줄이며 경기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경기침체속에 청년 실업 해소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유로존이지만 영국과 달리 독일 경제는 홀로 질주 중이다. 지난해에도 3%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5.5%에 불과하다. 일자리는 넘쳐난다. 사람이 부족한 것이다. 유럽내에서 독일어를 배워 일자리를 찾겠다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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