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한 대사가 오전 사의를 표명했으며 적절히 처리할 계획"이라며 "주미대사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달리 아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 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17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재외공관장 회의에는 한 대사를 대신해 대리 참석자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사임소식을 뉴스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재외공관장 회의를 며칠 앞두고 그만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 대사가 문제가 있거나 갈등은 아니고 FTA 등 큰 절차가 끝나서 그만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출마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사는 경제기획원와 상공부를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ㆍ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통상분야 정통관료다. 지난 2006년 미국과 FTA 협상을 시작할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한ㆍ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ㆍ미FTA특보, 이후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으며 한미FTA를 직접 챙겼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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