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투자와 고용에 관한 기업조사' 보고서에서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6%가 현 고용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1.8%는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도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6%를 기록했고, 고용을 확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0%와 14.6%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기업의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원은 "인력채용계획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선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고용창출자금 지원 확대를 지목한 기업이 36.0%였고, 다음으로 세제공제 확대(24.2%),구인구직정보망 강화(17.4%)순이었다.
아울러 조사대상 기업 중 32.0%는 지난해보다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소하겠다는 답변도 17.6%에 달했다. 올해 전체 투자계획 중 상반기 투자비중이 50% 미만이라는 응답은 73.6%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올해 기업의 투자, 고용 확대 여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와 고용계획이 하반기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외 경기 흐름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