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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저격수 與 정옥임, FTA 폐기? 궤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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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聲혈전...FTA폐기 주장 野에 조목조목 반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정옥임 의원이 한미 FTA 폐기 논란을 둘러싼 정국에서 민주통합당에 대한 저격수로 등장했다.

정 의원은 15일 "한명숙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전정권에서 FTA를 추진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하루가 멀다하고 궤변과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 정권이 자동차 재벌의 수출 길을 터주기 위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데,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노무현 정부는 주권을 팔아먹은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이는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너무도 치명적이고 몰염치한 자기고백"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회 외통위 소속인 정 의원은 민주당이 FTA폐기를 주장한 이후 10일부터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달아 가지면서 민주당의 FTA폐기공약을 연달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FTA와 관련된 몰염치한 궤변을 내놓으며 다시 또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반박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 한미 FTA를 추진했거나 여당과의 협상을 주장하던 의원들이 공천 때문에 입에 자물쇠를 차고 다닌다는 언론의 냉소가 왜 나오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그땐 잘 몰랐다 한마디로 국가 경영을 혼란에 빠뜨리고 오로지 표를 위한 야권연합에만 매몰된 정당이 대한민국의 대안 야당이냐"며 "이들이 손바닥 뒤집듯 한미 FTA를 되물리자는 주장으로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는 정치적 저의를 국민들이 묵과해서 안된다. 이들이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다.

한미 FTA폐기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FTA강행 처리에 책임지고 외통위원장을 사임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처음에는 전면 폐기를 큰 목표로 내세우다가, 14일부터는 폐기가 목적인지 재협상이 목적인지 불분명해졌다"면서 "굉장히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막 폐기까지 가다가 이게 이제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건 맞지만 잘못됐다고 드러났으면 늦게라도 바꾸는 것이 맞다"면서 을사조약,유신헌법 등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지금도 일제 식민지이거나 유신체제에 사는 것이 옳지 않다. 그걸 철폐한 것은 정의다. 한미 FTA는 국민의 삶, 아들 딸들의 미래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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