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가수 심수봉이 10.26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단 이유로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심수봉은 최근 진행된 KBS2 '승승장구' 녹화에서 이같은 경험을 밝히며 "아직도 그 사건에 관해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심수봉은 "그 사건 이후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사람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그 분이 고문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나는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후 나는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며 "한 달 가까이 정신병원에서 지냈다. 아무리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나를 가두고 약물 주사를 놨다"고 덧붙였다.
녹화분은 14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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