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도서 유통업체인 반스앤노블은 아마존이 작가들과 독점 계약해 출판한 책을 매장에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도서 유통업체인 인디고 북스앤뮤직도 반스앤노블의 행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도서 유통업체들은 아마존이 불공정하게 독자들의 접근권을 제한하고 있으며 아울러 아마존이 출판업계에서도 강자가 되면 도서 유통업체들의 e북 판매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미국서점협회(ABA·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가 운영하는 온라인 도서 유통 사이트 인디커머스는 약 300개에 달하는 아마존의 e북을 모두 제거해버렸다.
제이미 캐리 반스앤노블 최고판매책임자(CMO)는 "아마존이 출판업에 진출하는 것은 전체 업계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책을 내놓기 때문에 반스앤노블에 훌륭한 출판 파트너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반스앤노블은 독점 계약을 맺지 않은 아마존의 책들에 대해서는 반스앤노블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 책들에 대한 고객들의 (주문) 요구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출판 컨설턴트인 마이크 샤츠킨은 서점에 배급이 제한되면 작가들이 아마존과 계약맺는 것을 꺼려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아마존의 출판업 진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