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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커플 '대체'와 '교환'의 차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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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통상 기업의 사내 커플은 '씨씨'(Company Couple)로 불린다. 대학교 내 커플도 역시 '씨씨'로 불리지만 영어 스펠링은 캠퍼스 커플(Campus Couple)로 기업의 '씨씨'와는 다르다.

그럼 은행원 커플은 뭐라고 부를까?
은행에서는 사내 커플을 '대체'라고 부른다. 실제 현금이 오가지 않고 내부에서 계정만 바뀌는 대체거래를 빗댄 은행원 사이의 은어다.

대체거래는 통상 외상거래를 가리키는 말로 상품을 모두 외상으로 매입하는 전부대체거래(완전대체거래)와 일부는 외상, 일부는 현금으로 매입하는 일부대체거래로 나뉜다. 하지만 이 용어는 계정금액을 다른 계정에 옮기는 경우에도 쓰인다.

은행원 커플을 부르는 또 다른 용어가 있는데 바로 '교환'이다. 이는 같은 은행 내 커플이 아닌 다른 은행 직원과의 커플을 뜻한다. 타행 수표를 바꿔주는 등의 교환거래에서 따온 은어다.
회계 용어인 교환거래는 재산의 내용만 바뀌고 규모는 변하지 않는 거래를 말한다. 단적인 예로 상품을 구입하고 현금을 지급하는 경우다. 교환거래에는 ▲자산 상호 간의 거래 ▲자본 상호 간의 거래 ▲부채 상호 간의 거래 ▲자산과 자본 간의 거래 ▲자산과 부채 간의 거래 ▲자본과 부채 간의 거래 등 총 여섯 가지가 있다.

은행의 사내 커플은 수년 전만 해도 환영받지 못했다. 사내 커플이 결혼하면 둘 중 한명(통상 여성)이 은행을 떠나는 게 관례였다. 정 안되면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 '대체'에서 '교환'으로 바뀌는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져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행내 커플이 늘고 있다. 남편은 본점에서, 아내는 영업점에서 일하는 사례도 흔하다.

자신을 '대체' 커플이라고 밝힌 한 시중은행원은 "같은 은행에서 근무하다 보니 부부 간에 공유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수입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이런 저런 소문에 휩싸이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자금 조성이 원천 봉쇄되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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