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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네질도 제냐, 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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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 패션계의 2월은 2012 봄·여름 컬렉션으로 시작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 Z 제냐로 출발한 컬렉션 소식.

에르메네질도 제냐, 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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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에서 2012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 역시 색깔과 질감, 이것이 발현되는 특유의 패브릭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색깔. 이것은 산호색 바다와 고운 모래를 끼고 방갈로 하나를 지을 때 동원하고 싶은 팔레트나 다름없었다.
항상 새로운 패브릭을 사용해 안정감 있는 컬렉션을 보여준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이번 시즌도 가벼우면서도 바삭거리는 질감을 전해 주는 패브릭을 캣워크에 올렸다. 이러한 패브릭이 두툼한 남성의 몸에 여유를 누리며 어깨와 팔을 타고 흘러내리는 근사한 테일러링은 그들의 여유, 그 자체다.
▲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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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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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에르메네질도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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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실크'다 자연스럽게 주름진 것은 '마이크로 실크(Microsilk)'란 특수 소재로 선보이고, 왁스 처리가 더해진 '실코(Silkco)'가 함께 소개되었다. 마이크로 실크는 슈트, 트렌치코트, 사파리 재킷에 사용되었고 실코는 레인코트 재킷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에도 남성은 꾸준히 몸을 가꿔야 한다. '토리노(Torino)' 라인,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내추럴(Natural)' 라인은 무엇보다 남성의 골격으로 완성되는 슈트다.
Z 제냐(Z ZEGNA)에서도 역시 화창한 여름날 일요일 오후를 떠올리게 하는 여유로움이 전해진다. 회색과 진노랑, 갈색과 감색은 자연에서 온 듯하지만 가장 발랄한 톤을 빌려와 편하고 생동감 있다. 역시 이번 시즌도 다양한 프린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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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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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를 입은 듯 단정하고 가볍게 격식을 갖춘 느낌을 전해주는 '셔츠 숄더 컨스트럭션' 재킷과 수트는 이번 시즌 Z 제냐가 강조하는 아이콘이다. 또 지난 시즌에 싱글 버 튼 재킷과 피크 라펠의 재킷이 눈에 띄던 것에 반해, 이번 시즌에는 투 버튼 또는 더블 브레스티드 쇼트 재킷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것들. 특히 재킷의 길이 짧아졌고, 팬츠 폭은 더 좁아졌으며 밑단은 커프 없이 짧게 처리되었다.

크루 넥(Crew Neck), V넥(V Neck)라인으로 선보였던 저지와 니트들은 이번 시즌 보트 넥(Boat Neck), 숄 칼라(Shawl Collar) 스타일로 변화했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데님'. 캐주얼한 뉘앙스의 데님이 다양한 가공과 처리를 통해 테일러드 데님으로 달라졌다. 가장 단정한 데님을 구현한 셔츠, 재킷과 와이드 혹은 슬림한 팬츠를 매치할 수 있다면 이번 봄·여름 시즌 Z 제냐 스타일의 완성일 것이다.

▲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 Z 제냐 2012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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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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