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성적표 보니.. 'D사' 웃고 나머지 울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상장 5대 업체들의 덩치는 더욱 커졌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대림산업과 지난해 미분양 대손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대우건설의 흑자 전환 외에는 대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와 공공공사의 축소 등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해외 공략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IFRS 기준) 분석 결과, 대림산업이 영업익 5212억55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3125억4400만원 대비 66.78% 실적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자체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인 동시에 경기침체 상황에서 타사에서도 부러워할만한 실적이다.
일등공신은 해외사업 수주다. 신규수주(해외법인분 포함)로는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1조원 이상의 초대형 정유 및 발전 플랜트를 수주한 게 실적 강화에 주요 요인이다. 이에 신규 수주는 2010년 8조2048억원보다 30.8% 늘어난 10조7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의 비약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미분양리스크(대손충당금)와 해외공사에 대한 잠재부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에 지난해 9875억3379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1년만에 3673억0033만원의 영업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지방 지역 오피스텔 공급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방지역 집값 상승세와 맞아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현대건설도 성장세를 지켰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 업체답게 액수로는 가장 많은 7540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0년 대비(7226억4400만)로는 수익이 4.30%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택사업의 침체와 지난해 벌어진 리비아 내전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어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는 등 내부 정비도 이뤄져 지난해보다는 올해 실적에 더욱 힘을 쏟는 분위기다.
GS건설도 지난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166억94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5451억600만원으로 0.69%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미분양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영업익이 26억20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97.70% 주저앉았다. 다만 GS건설 측은 인도네시아 찔라짭 프로젝트(약 6990억원규모), 우즈베키스탄 UGCC 프로젝트(약 6590억원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등 수주지역 다각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예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수주 증가로 인한 해외플랜트 및 토목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7조3138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원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판매관리비로 전년대비 6%감소한 398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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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해 실적에 따라 울고 웃은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올해를 '해외사업 공략의 해'로 정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을 제외하고는 분양성이 높은 수도권내 사업장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수주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적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공공공사의 발주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리비아 재건사업은 물론 고유가에 따른 중동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각종 해외사업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시장 위축에 따라 더욱 해외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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