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최 4개국 유소년 축구대회, "MB정부하에 남북교류 안하겠다"선언한 북한 측 불참 때문에 파행 운영
인천시는 소속 시민 구단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2012 인천평화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 중이다. 인천 팀외에 중국ㆍ일본ㆍ북한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풀고 인천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 등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 경기가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직전 북한 당국의 출전 금지 방침이 최종 전달됨에 따라 대회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당국이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어떠한 교류 협력도 할 수 없다"고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을 준수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체육 분야 남북 교류 협력을 강화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측 참가 및 개막식 문화 행사 참여 등을 추진하려던 인천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인천시 측은 "북한 측 강 단장이 남측 정부와의 교류협력 중단을 선언한 북측 당국의 최근 발표와 배치된다며 경기를 연기하자고 양해를 구해 왔다"며 "인천팀과 북측 4.25체육단 유소년 축구팀의 경기는 4월 이후 곤명 인천 등 적당한 장소에서 경기를 갖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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