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난해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 등을 비롯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 등 14종 29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지난 한 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사막여우, 일본원숭이, 꽃사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희귀종 등 총 14종 29마리가 태어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국내 유일의 희귀종인 리카온은 사하라사막 이남에 분포하는 개체로, 시가가 1000만원 수준이다. 아프리카 사냥개로도 불리는 리카온은 현재 국내에 있는 동물원 중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2011년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동물원 리모델링 작업 덕분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그동안 바다동물관과 맹수마을, 초식동물마을 등 낡은 주요 동물사를 자연생태에 가까운 시설로 바꾸는 일을 해왔다. 이와 더불어 동물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자주 움직일 수 있도록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올해에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5년 전 유산을 겪은 뒤 태기가 없었던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이 임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5월 반입한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서발이 올해 2세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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