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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일부 국가에 곧 원유수출 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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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란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수출 중단 대상 국가를 명시하지 않은 채 "몇몇 나라에 대해 곧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 의회는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개발을 문제 삼으며 오는 7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자 EU에 대해 석유 수출을 즉시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의회는 29일 석유 수출 금지 법안 상정과 표결을 연기했다.

그 동안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원유 공급은 물론 교역마저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의 이런 움직임을 '벼랑 끝 전술'로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핵개발 시설로 의심되는 이란의 군사시설을 조사하겠다고 나오자 이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란이 실제 제재에 들어갈 경우 심각한 경제위기와 맞닥뜨릴 수 있다며 이란이 강온 양면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무엇보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란 내 강경한 반발 여론에도 핵사찰을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IAEA가 서방의 도구 노릇을 할 경우 이란은 IAEA와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으나 관계는 끊지 않고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6개월 뒤로 예정된 EU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 앞서 EU 대신 다른 수출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란이 이번에 먼저 석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으름장 놓은 것은 EU도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못하면 고통은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 일깨워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EU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란 측에서 나왔다.

이란의 아흐마드 칼레바니 석유부 차관은 "유가를 정확히 전망하기란 어렵지만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120~150달러에 이르는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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