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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들 '특급호텔' 들락거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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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고가 '스파·미용' 남자들 북적

1회 17만~20만원 고가에도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자신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급증함에 따라 남성 화장품은 물론 고가의 특급호텔 스파ㆍ에스테틱 이용객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1회 17만~2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한번쯤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크하얏트호텔의 '파크 클럽 스파' 이용객 2명 중 1명이 남성이다. 남성 고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4:6였던 남녀 비율이 5:5로 균등해진 것. 서비스 받기 전 예약은 필수일 정도다.

이 호텔 스파는 남성 관리(Men's treatment)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달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랩 시리즈와 함께 남성 전용 페이셜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스킨케어인 MAX LS 제품들을 사용, 모공케어 라인 '퓨리파잉'ㆍ수분공급 라인 '하이드레이팅'ㆍ탄력강화 라인 '리주비네이팅' 등 피부 타입에 맞게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가격은 17만원이지만 선착순 100명에게는 12만5000원 상당의 랩 시리즈 파우치를 증정하고 있어서 따져보면 실속있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스파 받는 당일에 한해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수영장, 사우나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트리트먼트를 받고 나서도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업계에서도 최고의 전망으로 손꼽히는 23층 시트러스 바가 스파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더욱 럭셔리한 스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의 '더 스파' 역시 남성과 여성 고객이 5:5다. 기존까지는 업무 차 찾은 중년 남성들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젊은 남성들이 혼자 스파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 90분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는데 드는 비용은 20만원으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즈니스 방문차 투숙했던 여행객들이 피로를 풀기위해 호텔 스파를 방문했지만 요즘엔 피부 관리, 두피 케어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성 고객 수요가 늘어났다"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세부적이고 다양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CEO를 위한 최고급 안티에이징 트리트먼트'. 가격은 65만원으로 무려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1차로 두피 스케일링 등을 통해 두피 마사지를 제공한 다음, 2차로 프랑스 온천염을 이용한 유럽 정통 온천욕을 진행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줬다면 마지막으로 7가지 안티에이징 성분을 통해 얼굴 안색을 정화시켜준다.

프랑스 최고급 럭셔리 스파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신라호텔의 겔랑스파와 리츠칼튼호텔의 떼마에 스파. 특히 리츠칼튼의 떼마에 스파는 문을 연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파 시설은 물론 페이셜 크림, 도구 하나하나까지 모두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것들이다. 룸 3개와 커플룸 1개, 헤어룸 2개를 갖춰 소수를 위한 특별함을 더 했다.

떼마에 스파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차를 욕조에 풀어 반신욕을 취하게 한 다음 테라피를 진행한다. 시간별로 금액이 달라 60분에 13만원, 90분에 19만원이다. 스파만 할 경우 2인 기준 38만원이지만 객실 1박까지 이용할 수 있는 '리츠 할리데이 패키지(46만원)'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가급적이면 패키지를 추천해주고 있다. 리츠칼튼호텔 관계자는 "호텔 스파라고 해서 부유한 사람들만이 찾는 게 아니라 강남 인근의 직장인들도 근육 뭉침 때문에 자주 온다"며 "강남 오피스 지역의 특성상 접대용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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