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옥상텃밭은 아이들의 심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열섬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한 몫을 합니다. 이게 바로 옥상텃밭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이한호(사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말이다. 그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전하며 "올해는 이 옥상텃밭이 있는 건물을 15곳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 '옥상농원 시범사업'을 더 확장해 참여 대상자를 모두 5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소장은 "옥상에 텃밭을 만들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또 하나 좋은 것은 옥상텃밭 조성으로 냉ㆍ난방비를 약 16.6% 절감할 수 있으며, 도시 열섬 현상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옥상농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센터 도시농업팀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옥상에 50~100㎡ 규모의 공간이 있는 서울 시내 복지관과 유아원, 노인정,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이다.
제출 서류는 사업신청서(공고양식)와 사업계획서(공고양식), 사업자 등록증, 건축물 등기부 등본, 건물 활용 동의서(임차일 경우) 등이며, 제출 서류 양식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센터 도시농업팀 전화번호는 (02)459-8993이며,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릉 1길 83-9(내곡동 1-774)다.
사업 대상자 심사 기간은 다음달 10일부터 21일까지며,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등을 거쳐 사업자가 선정된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29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옥상농원 시범사업' 참여 대상으로 선정되면 식물재배용 상자와 모종, 상토 등 옥상텃밭 조성에 필요한 재로와 계절별 농작물 재배에 대한 교육과 기술 지원을 받는다. 예산은 1곳당 800만원 수준에서 지원된다.
이 소장은 "옥상텃밭 사업을 진행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게 예산 문제"라면서 "올해 사업 예산을 1억2000만원으로 잡았는데, 옥상텃밭이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이 예산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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