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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도자기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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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이어 네오플램도 선보여...한국도자기는 내달 출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플라스틱에서 시작한 밀폐용기 소재가 유리, 트라이탄을 거쳐 최근 도자기로 옮겨갔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고연령층의 까다로운 입맛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용품 업체 네오플램(대표 박창수)은 최근 도자기 밀폐용기 클락(CLOC)을 출시했다. 프라이팬, 냄비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가 도자기 소재 밀폐용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플램 측은 "위생문제로 고민이 많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도자기로 만든 다른 주방용품은 있었는데 이번에 밀폐용기까지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도자기는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밀폐용기 소재. 지난달엔 락앤락이 도자기 밀폐용기 '실비 플라워가든'을 출시했고 다음 달엔 한국도자기가 용기와 뚜껑이 모두 도자기로 된 밀폐용기를 출시한다.

업계는 도자기 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고연령 소비자를 겨냥한 행보로 분석한다. 20.30대 소비자가 트라이탄 등 신소재 제품을 선호하는 데 반해 50대 이상 소비자는 도자기 소재 제품이 주는 안정감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폐용기는 소재별로 선호하는 연령대가 다르다"며 "품위 있는 식탁 문화를 원하는 고연령 소비자를 겨냥해 도자기 밀폐용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밀폐용기 소재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쉼 없이 변해왔다. 1970년대 코멕스산업이 국내 최초로 밀폐용기를 출시하고 락앤락 등 후속업체들이 제품을 내놓을 때만 해도 플라스틱이 대세였다. 그러나 플라스틱에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정성이 화두로 떠올랐고 2005년 삼광유리가 출시한 유리형 밀폐용기 '글라스락'으로 이어졌다. 삼광유리는 유리 소재의 강점인 위생성과 청결함을 강조했고 지난 2010년 글라스락으로만 매출 915억원을 거두는 등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유리는 플라스틱에 비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소비자는 플라스틱처럼 가벼우면서도 유리처럼 위생적인 소재를 원했다. 그 결과 나온 게 트라이탄이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트라이탄은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무게는 훨씬 가볍다. 지난해 락앤락, 옥소, 네오플램 등은 트라이탄 소재의 밀폐용기를 선보였고 이 중 락앤락의 비스프리는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밀폐용기는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신소재 개발 등에 맞춰 앞으로도 소재 변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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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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