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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값 내려갔는데 타이어값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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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승분 현실 반영 못해..트럭용 타이어 첫 타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원료가격은 안정됐지만….'

금호타이어가 트럭용 타이어의 가격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해 영업마진이 줄어든 상태라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원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영업손실폭이 커진 트럭용 타이어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승용차용 타이어 등 제품 가격을 각각 5~7%씩 올렸지만 트럭용 타이어는 현실에 맞게 인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격을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핑계로 제품 가격 역시 상향조정할 수 있지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제품 값을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어가 물가안정품목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 가격은 지난해 중반 t당 4500달러 가까이 치솟았으나 11월과 12월 들어 t당 2750~2975달러대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천연고무 역시 t당 3300~34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엔 승용차용 타이어 위주로 값을 올렸을 뿐 트럭 타이어의 경우 원자재가격을 거의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등 다른 타이어 업체들이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지난해 5% 전후로 올린 반면 금호타이어의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국내 트럭용 타이어 판매가격을 4~8% 올렸으며 미쉐린타이어 역시 지난 연말 승용차와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7~8% 인상했다. 특히 미쉐린은 이달 초 2.5t 이하 트럭 타이어에 대해서도 가격을 5% 상향 조정했다.

한국타이어 역시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승용차용, 10월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각각 올린 바 있는 한국타이어는 추이에 따라 가격을 올린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보다 인상 횟수는 줄이되 내수보다는 해외 판매용 제품 가격을 우선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조현식 사장은 지난달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원료비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조현범 사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만큼 올해 승용차용 타이어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현 추세대로라면 내수의 경우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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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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