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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2년만에 최저치 왜?…'연말효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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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원화대출 연체율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11월) 연체율이 연중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서 극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0.89%로 전월말(1.43%) 대비 0.54%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0.74%)이후 2년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은행 연체율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인 1.43%까지 상승했지만, 1개월만에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말이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원 은행감독국 건전팀장은 "은행들이 연말이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해 해마다 연말이면 연체율이 급락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정리한 연체채권은 지난해 10월 1조2000억원에서 11월 1조7000억원으로, 12월 8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기업대출(원화)채권을 많이 정리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1.99%) 대비 0.90%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1.93%) 대비 1.68%포인트 하락한 0.25%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2.00%) 대비 0.66%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0.79%) 대비 0.1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0.69%)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80%로 전월말(0.98%)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중 연체율 하락을 주도한 업종들의 연체율도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임대업이 지난해 11월말 3.22%에서 12월말 1.68%로 하락했고, 그 중에서도 부동산 PF대출은 9.91%에서 5.61%로 큰 폭 하락했다.

선박건조업은 17.34%에서 2.16%로 급락했고, 해상운송업 역시 2.45%에서 1.40%로 하락했다.

주요 업종 및 기업들의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연말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파악됨에 따라,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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