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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실적, 구글 '한숨' IBM·인텔 '웃음'..MS '체면치레'

최종수정 2012.01.20 08:13 기사입력 2012.01.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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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로미티, 오텔레니 웃고 페이지는 쓴웃음'

애플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인텔과 IBM이 웃었고 MS는 체면치레를 했다. 구글은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도 주가가 폭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일제히 발표된 19일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며 마감후 거래에서 주가가 9%나 급락했다.

구글이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유는 광고주들이 구글에 지불한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9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은 27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8.22달러였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 대비 6%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회사측은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9.5달러라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예상치 10.51달러를 상당폭 하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광고주들이 이용자들의 광고 클릭당 구글에 지불하는 광고 비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구글의 클릭당 광고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낮아졌다.

반면 매출면의 성과는 눈부시다. 4분기 매출은 100억6000만 달러였다. 구글이 분기 매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창업 13년 이래 처음이다. 구글은 지난 4분기에 최초로 분기 매출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바래고 말았다.

샘 팔미사노 전 CEO의 퇴진이후 100년 역사의 IBM의 첫 여성 CEO가 된 로미티는 첫 실적 발표에서 단연 돋였다.

IBM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54억9000만달러(주당순이익 4.6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 늘어난 2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성과다.

IBM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지출을 늘리면서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BM이 제시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은 14.82달러다. 오는 2015년까지 주당 20달러의 순익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내놓았다.

로미티는 “IBM은 2015년의 목표를 위한 정상궤도에 올라있다”고 자신했다.

세계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인텔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공세속에서도 지난해 전체 순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29억달러, 54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33억6000만달러(주당순이익 64센트)의 순익을 기록, 1년 전 31억8000만달러(주당순익 56센트) 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주당순이익 61센트도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1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이날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28억달러로 제시했다. 인텔은 최근 폴 오텔리니 CEO가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략을 발표하는 등 PC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진행중이다.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용 운영체제(0S) 윈도사업 부진속에서도 지난 연말 게임기 특수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동작인식 게임기 ‘X박스 키넥트’가 효자였다.

MS는 지난해 10부터 12월사이 순익이 MS의 2분기 순익은 66억2000만달러(주당순이익 78센트)로 기록, 1년 전 66억3000만달러(주당순이익 77센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의 주당순이익 전망치 76센트도 소폭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도익 대비 5% 늘어난 20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사장 기대치에 부응했다.

이번 실적은 게임기 사업부가 주도했다. MS의 게임기 'X박스'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회사의 실적을 떠 받쳤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도 최근 폐막된 CES에서 키넥트에 대해 비중있게 소개한바 있다. 반면 PC 수요 급감에 따라 윈도우 사업부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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