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는 원인은 '생활습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살을 빼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적게 먹고 운동을 더하면 된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늘 체중에 대한 고민을 하며 다이어트 할까.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의 특성과 습관이 비만으로 이어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법을 보도했다. 특히 어릴 적 경험했던 것들은 습관으로 형성돼 성인이 된 후에도 과식이나 미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노화연구소 안젤리나 R.서틴 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경질적이고 성실성·조직성·절제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과체중과 비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인 특성은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결국 정서, 음식, 체중 간의 관계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WSJ는 전했다.
'소아학 저널' 1월호에 따르면 97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엄마와 감정적 유대가 적었던 영유아들은 15세가 되었을 때 비만율이 2배가 넘는다고 조사됐다.
펜실베니아 인지행동테라피연구소 주디스 벡 소장은 "성격을 완전히 개조할 필요도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서 "다만 행동을 바꿀 수 있게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종너했다.
◆"올빼미족, 아침일찍 약속 잡아라"=밤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TV를 즐기는 올빼미족. 늦잠을 자도 되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올빼미족들은 늘 잠이 부족하다.
WSJ는 올빼미족들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체중조절에 실패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일이라고 경고했다.
잠이 부족하게 되면 렙틴이라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고탄수화물, 고칼로리의 식욕을 증진시키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 수치를 높인다. 잠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건강한 사람들의 몸도 마치 당뇨병 환자처럼 당을 처리한다고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전했다.
게다가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는 올빼미족들은 하루치 필요량을 다 먹지 못했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 다른 음식을 찾는 '야식 신드롬'으로 이어져 비만과 당뇨를 일으키게 된다.
치료법 : 생체리듬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정오가 지나면 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9시 이후 부엌 출입 금지, 저녁에는 전등, TV 등 전자제품의 빛과 소리를 낮춰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을 아침 일찍 잡아 생체리듬을 바꾸도록 한다.
◆"스트레스 중독자, 운동안하면 뒷목잡고 쓰러진다"=마감시간을 지키거나, 남과의 경쟁이 이어지는 직장인들은 언제나 스트레스를 달고 살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사람의 뇌에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이란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기 마련인데 특히 식욕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함께 하기 때문에 비만 및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음식을 통해 에너지와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합리화하게 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특히 코티졸은 탄수화물에 대한 식욕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지방이 복부에 축적돼 당뇨, 심장병, 뇌졸증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료법 : 과도한 코티졸을 없애는 방법은 운동이라고 의사들은 조언했다. 이와 함께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수잔 알버스 심리학자는 "멋진 옷을 입는 등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상방법을 찾는 것도 스트레스를 없애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음식에만 100% 집중하고 먹어라"=습관적으로 TV나 컴퓨터를 보면서, 혹은 운전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코넬대학 음식·브랜드 연구원의 음식·마케팅·소비자 행동 전문가 브라이언 완싱크 원장은 "음식을 먹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 행동은 과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법 : 음식에 100%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라. 한동안 당신이 먹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먹을 때는 꼭 자리에 앉아 음식에만 집중해야 한다. 한 입 먹고 수저를 내려놓은 후 얼마나 배가 부른지를 체크하라. 이렇게 하면 다이어트를 할 필요도 없이 평소보다 훨씬 적은 양을 먹게 될 것이다.
◆"주는 사람,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분출하라"=착한 사람들은 꼭 살찐다?
자신보다 타인의 필요나 요구를 우선시하는 사람들, 즉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고갈되는 일이 많아 감정의 공백을 음식으로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착한 여자들은 꼭 살찐다'의 저자 캐런 코닉은 설명했다.
치료법 :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에 적정한 시간을 정하기, 억눌린 욕구 깨닫기, 자신을 돌보는 새로운 방법 찾기, 일기나 거울을 통해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분출하기 등의 방법을 모색한다.
◆완벽주의자,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라"=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압박을 음식으로 풀려는 경향이 있다.
의사들은 "완벽주의자들은 불가능한 체중감량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아 완벽주의와 비만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있다"면서 "이들은 거식증과 폭식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들이 '모' 아니면 '도'의 극단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
치료법 :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라. 완벽이 아닌 나아진 모습에 만족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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