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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최고급 외제차'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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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량 10만대 넘었는데
18개사 전국서 262개만 운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S은행 과장 김도윤(가명)씨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자동차를 구입했다. 고장은 없었지만 3개월 만에 경미한 접촉사고로 차를 AS(애프터서비스)센터에 맡겼다. 수입차의 AS가 잘 안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3주가 지날때까지 자동차를 찾을 수 없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 한국소비자원에 문의를 했지만 “수입차가 원래 그렇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 A언론사에 근무하는 임경환(가명)씨는 지난해 11월 독일계 자동차를 구입했다. 차량을 인수하고 얼마되지 않아 대리주차 요원의 실수로 하부'플랫폼'에 경미한 흠집이 났다. 즉시 차량을 AS센터에 맡겼으나 꼬박 이틀을 기다렸다. 수리비도 40만원이나 나왔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주춤하는 사이 틈새를 노린 수입차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고객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19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한국수입차협회에 의뢰해 국내 수입차 회원사 18곳의 딜러사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11년 11월 말 기준 국내 수입차 딜러사는 142개에 달했다. 딜러수의 공식 통계가 발표된 2010년 10월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AS센터 수는 240개에서 262개로, 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 증가폭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010년 9만562대보다 16% 늘어난 10만5037대에 달했다. 브랜드별 판매실적은 BMW가 2만3293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 1만9534대, 폭스바겐 1만2436대, 아우디 1만345대 순이었다.

각사별 AS센터 증가폭도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더 뉴 300c' 신차를 내놓은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1월 기준 22개로 1년 만에 1곳을 늘렸고 메르세데스-벤츠는 5곳의 AS센터를 추가했다. 이밖에 미니 브랜드를 제외한 BMW가 2곳, 포드 1곳, 닛산 4곳, 도요타가 3곳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진출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우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 등의 AS센터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수입차업계는 AS센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 판매량에 맞춰 늘리는 것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해명한다. 유럽계 수입차 딜러사 한 관계자는 “수입차 구매고객이 늘면서 AS 관련 소비자 불만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규모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월 100대도 차를 못 팔기 때문에 부품 확보 등이 원활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자동차팀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그동안 판매량을 늘리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딜러수와 전시장을 경쟁적으로 늘려왔다”며 “AS 인프라도 구축되기 전에 판매량만 늘다보니 양적·질적인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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