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듀오 가입율, 명절 전후 10~20%늘어
추석과 설 등 명절 전후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미혼 남녀들이 이 기간동안 친척들로부터 잔소리를 들을 것에 대비, 결혼정보업체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까닭이다.
듀오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미혼 남녀들의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에 보통 일 년 중 12월 신규 가입 비율이 가장 높다"며 "올해 설 연휴가 이르다는 점도 고객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명절에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한 소리씩 듣기 전에 가입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 그는 또 "명절 전보다는 명절 이후에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달에도 신규 가입 고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계절에 따라 남녀 가입 비율이 달라지는 것도 눈에 띈다. 3월 이후부터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지는 반면 9월 이후에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 '봄처녀-가을남자'라는 통념이 결혼정보시장에서 확연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송 출 연을 통한 공개 구혼은 물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보는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결혼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노총각, 노처녀에 대한 관점이 변화해 결혼정보업체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듀오는 지난 한 해 신규 초혼 가입비율이 전년대비 23%, 재혼 가입 포함 시 28%로 크게 늘었다. 듀오 측은 2011년 매출액이 약 350억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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