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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호, 설 명절에 고향 대신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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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 듀오 가입율, 명절 전후 10~20%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김지선(34)씨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설 연휴가 달갑지 않다. 매년 명절 때 마다 친척들에게 "결혼 언제 할 거냐"고 들볶여왔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향 내려가기 전에 결혼 정보업체라도 가입해야 시달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과 설 등 명절 전후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미혼 남녀들이 이 기간동안 친척들로부터 잔소리를 들을 것에 대비, 결혼정보업체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까닭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듀오는 매년 명절 전후로 평균 10~20%씩 신규 가입비율이 늘어난다. 설 연휴 전달인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고객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26%나 증가했다. 원래 일 년 중 신규 가입고객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때가 연말연시이기는 하지만 특히 올해 구정 설 연휴 가 1월로 앞당겨져 전월 가입 증가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듀오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미혼 남녀들의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에 보통 일 년 중 12월 신규 가입 비율이 가장 높다"며 "올해 설 연휴가 이르다는 점도 고객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명절에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한 소리씩 듣기 전에 가입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 그는 또 "명절 전보다는 명절 이후에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달에도 신규 가입 고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계절에 따라 남녀 가입 비율이 달라지는 것도 눈에 띈다. 3월 이후부터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지는 반면 9월 이후에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 '봄처녀-가을남자'라는 통념이 결혼정보시장에서 확연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짝을 찾는 TV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며 "덕분에 신규 가입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송 출 연을 통한 공개 구혼은 물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보는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결혼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노총각, 노처녀에 대한 관점이 변화해 결혼정보업체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듀오는 지난 한 해 신규 초혼 가입비율이 전년대비 23%, 재혼 가입 포함 시 28%로 크게 늘었다. 듀오 측은 2011년 매출액이 약 350억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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