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왝더독' 주의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융당국 규제강화 아랑곳
코스피200 개인거래 비중, 전년동기대비 10%P 올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선물 거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뒤흔드는 일명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주식선물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37.2%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선물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4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60%를 넘는 주식선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423억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61.5%나 늘었다. 주식시장의 보조역할을 하기 위해 만든 선물시장이 규모가 확대되면서 선물시장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미리 선물을 선점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FX마진(외환차익)거래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누적거래대금이 727조원으로 2010년에 비해 20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장내·장외 파생상품의 전체 거래대금 규모는 3경350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경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장내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대금 합계는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총 거래대금의 7.5배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현물에 비해 규모가 너무 커 웩더독 등 변동성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투기성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투기성 높은 옵션시장의 거래규모를 줄이고 개인투자자의 신중한 참여유도를 위해 코스피200옵션의 계약당 거래금액이 이번 달부터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선물거래 시 현금 예탁 비율도 대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차익거래가 일부 거래주체에 쏠리면서 왝더독이 더 심화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한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은 정책 강화 등으로 개인 비중이 줄었지만 개발주식선물에서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 자체가 크기 위해서 투기나 헤지세력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개별주식선물이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개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상 왝더독 현상을 야기하는 규모는 예전보다는 줄었음에도 올해 들어 왝더독 현상이 더 강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이는 차익거래가 일부 투자주체에 쏠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