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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악몽' 伊 좌초 유람선, 한국인 신혼부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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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中 침몰하는 초호화 유람선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고 있는 모습.

영화 '타이타닉' 中 침몰하는 초호화 유람선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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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타이타닉'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 좌초 유람선에서 신혼여행 중인 한국인 부부를 비롯해 35명의 한국인이 구조됐다.

15일 AP통신, AFP통신 등 주요 외신 및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소방 당국이 밤새 유람선 선실문을 두드리며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이날 새벽 한 선실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된 한국인 신혼부부는 모두 29세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통산부는 이날 "좌초 유람선에서 승무원 2명과 이날 구조된 한국인 신혼부부를 포함해 모두 35명의 한국인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암초에 부딪쳐 전복된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됐다. 이 유람선은 승객과 승무원 4200명을 태운채 지중해를 운항중이었다.
사고 당시 유람선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렸으며, 이 충격으로 선실의 불이 나가고 각종 집기와 진열대의 유리 그룻들이 바닥으로 쏟아지며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대부분의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정에 올라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일부 승객은 배에서 뛰어내려 수백 미터를 헤엄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3~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90m, 11만5000t에 이르는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스위트룸 58개, 레스토랑 5개, 바 13개, 온천탕 5개, 수영장 4개 등을 갖춘 초대형 호화 크루즈선으로,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에서 출발해 치비타베키아, 팔레르모, 칼리아리, 팔마,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가던중이었다. 지난 2004~2005년 4억5000만 유로의 비용으로 건조됐으며 지난 2008년 11월에도 접안도중 충돌사로를 일으킨 바 있다.

현지 경찰은 모든 승객이 콩코르디아호에서 대피하기 전에 이 배의 선장인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2) 선장이 배를 버렸다면서 스케티노 선장과 1등 항해사인 키포 암브로시오를 체포해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고 원인을 가리고자 배의 이동과 승무원들의 대화를 기록한 블랙박스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로세토시(市)의 프란체스코 베루시오 검찰총장은 스케티노 선장이 "질리오섬에 매우 서투르게 접근했다"면서 배가 암초에 부딪혀 기울었으며 2~3분만에 많은 물에 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케티노 선장은 TV 인터뷰에서 해도에 문제의 암초는 나와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람선을 운영하는 코스타 크루즈 측은 배가 암초에 부딪혔을 때 정상적인 경로로 항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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