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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송아지 해법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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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고기 저지방으로 유럽에선 웰빙고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소값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송아지고기를 적극 보급하기로 하면서 송아지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국내에선 송아지 수요가 한정돼 있다보니 송아지고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
송아지고기(Veal)는 보통 12개월령 이내의 어린 송아지를 의미한다. 유럽연합(EU)은 8개월령 이내를 송아지고기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송아지를 가리키며, 유럽에서는 5.5개월령 송아지고기를 '화이트빌'(White Veal), 8개월령 송아지고기를 '레드빌'(Red Veal)이라 하는 등 사육기간에 따라 달리 유통된다.

송아지고기는 큰 소의 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송아지고기는 열량과 지방이 적은 반면 단백질과 수분함량이 많아 어린이와 노약자의 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 국내산 쇠고기 등심은 지방이 평균 11.3%인데 반해 송아지고기는 2.5%에 불과하다.

정구용 상지대 교수(축산식품학회 회장)는 "유럽에서는 송아지 고기가 최상품 쇠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반 소고기에 비해 저지방이기 때문에 웰빙고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반 쇠고기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이 1kg당 4만3000원 정도인 반면, 수입된 호주산 송아지고기는 이보다 비싼 1kg당 4만5000원에 유통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송아지 도축 두수는 2010년 기준 1600만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소 도축 두수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 지역의 송아지고기 소비량은 전체 쇠고기 소비량의 10~30%에 이를 정도로 송아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뉴질랜드는 소 도축 두수의 38.5%가 송아지이고, 스위스는 쇠고기 소비량의 29%를 송아지고기가 차지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24%와 15%를 송아지고기로 소비한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호텔과 외국인 접객업소에서만 일부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수입산이다. 연간 소비량은 200t 정도에 불과하고, 이는 지난해 국내서 소비된 전체 쇠고기(50만5000t)의 0.04%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송아지고기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농협과 함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농협이 송아지 판매를 희망하는 농가로부터 2개월령 이전에 미리 계약을 하고, 6개월령이 됐을 때 사들여 도축후 공급하는 방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선 1000두의 송아지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아지고기 요리도 적극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웰빙음식으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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