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인재 모시기 지극정성
1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인재 경영의 일환으로 외국인 임직원 영입에 나서면서 이들에게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를 못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집을 구하고 이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마트에 같이 가서 장도 봐준다.
삼성전자는 한국어를 못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주기도 한다.
일상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통역도 지원해 준다.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가족들에게는 관광, 문화, 관공서, 교육, 쇼핑 등의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외국인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도 지원한다. 매년 말 외국인 직원과 가족들을 별도로 초청해 연말 송년회도 갖고 있다.
◆LG전자, 집 구하고 이사까지 지원=LG전자 역시 외국인 임직원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리로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채용이 결정된 즉시 비자 문제부터 지원한다. 입사예정자의 선호도를 미리 조사한 뒤 외국인 전문 부동산 업체와 연계해 주택을 알선해준다. LG전자측에서 직접 부동산 계약까지 진행하고 이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자녀들이 원하는 외국인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제공하고 담당자와의 연락처를 안내해준다. 인사서비스센터에는 외국인 전담직원이 배치돼 있다. 급여 및 복리후생 등 인사관련 문의를 언제든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센터 최고의 두뇌들로 손꼽히는 인도인에 대한 정성이 대단하다.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크리켓 경기 지원을 위해 동아리를 지원하고 창원 기숙사 내에는 인도인 전용 조리 공간을 따로 설치했다. 점심시간에는 도시락 형태의 인도음식이 별도로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서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고급 인재 영입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우수한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데 각종 노력을 다 했다면 최근에는 이들이 회사에 잘 적응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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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