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신성장동력 깃발'을 들다 ①.. 신공간 창출·그린도시·그린에너지·물이 대상
대한민국 대표 건설업체, 현대건설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이미 지난 2010년 현대건설은 '연간 해외수주액 110억 달러, 매출 10조원'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이 된 현대건설은 새해 벽두부터 경영시스템과 조직 전열 정비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 '3대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핵심 기술력 확대/인재양성 및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글로벌 조직체계 구축/해외시장 다변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효율중심의 내실경영 강화/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신공간 창출, 첨단 그린도시, 그린에너지, 물ㆍ환경을 친환경 4대 핵심 기술개발 분야로 설정했다. 미래 먹거리인 해외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핵심 설계 능력이다. 실천 과제로 임직원들의 소프트 파워 강화를 위한 교육 및 투자 확대,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의 인력운영 시스템 확립, 임직원 맞춤형 교육 확대 등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첨단기술ㆍ지식ㆍ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복합사업으로 세계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EPC(설계ㆍ구매ㆍ시공)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새해 벽두부터 현대건설은 국내외 영업 및 R&D 조직을 재정비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사업환경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도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동ㆍ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한다.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현지경영은 물론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해외영업력과도 시너지를 꾀할 작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 해외 신인도 등을 활용해 해외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직 혁신, 글로벌 역량 강화와 더불어 내실경영, 변화에 대응하는 위기관리시스템 구축도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관리를 위한 해외 자금관리 및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사전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으로 리스크에 의한 재무적, 비재무적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건설 2011년 수주 현황
2011년 해외수주액: 47억 839만달러(해건협 신고액)
2011년 도시정비 부문 수주액: 2조 5493억원
2012년 아파트 공급 계획: 7900가구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