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외식사업 전성시대...탄탄매출 ‘기본’ 대중소통 ‘덤’
생각과 입맛 공유 그들만의 성공비결은?
유명 연예인들이 본업 이외에 외식 사업에 뛰어들어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그맨 허경환, 정종철, 이승윤 등은 본인들이 직접 다이어트에 도전해 성공한 이후 이를 대중과 공유하고 싶어 닭가슴살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분식을 좋아하는 가수 토니 안은 좀 더 고급스러운 곳에서 분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고, 리쌍은 독특한 공간에서 막창의 맛을 알리고 싶었다. 방송인 홍진경은 남다른 엄마의 손맛을 썩히는 게 아까워 외식업계에 진출했다.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입맛을 대중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연예인들이 외식업계에 진출한다면 대중의 인기와 인지도 덕분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들 한다. 그러나 대중과의 ‘공유’에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외식업계 CEO로서 펼치는 전략에 나름의 철학이 숨어있기 때문에 성공 또한 가능 한 것이다.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이들이 외식업계에서 펼치는 활약상과 성공비법을 들여다봤다.
허경환 ‘허닭’
2010년 1월에 오픈한 ‘허닭’은 허경환 대표가 자신의 몸매관리를 위해 먹던 닭가슴살을 좀 더 맛있고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직접 상품 개발에 뛰어들어 외식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렇게 자신의 몸매 관리를 하다가 얼떨결에 회사를 차리게 된 허경환은 회사 이름도 (주)얼떨결로 지었고, 능숙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대표가 연예인이라 마케팅 효과에 한 몫 한건 사실이겠지만 제품이 좋지 않으면 그 효과는 소용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허경환은 제품의 차별화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닭 관련 사업에서는 단일품목으로 닭가슴살 제품이 많지 않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판매 공략을 펼쳤다.
‘허닭’ 제품은 위생과 안전을 첫 번째로 중시한다. 이에 10억의 고객보험을 운영중이며 HACCP인증마크를 받았다. 이 인증마크는 요소 중점 관리 기준(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올 뜻한다. 상반기에는 주부 체험단을 직접 공장으로 초대해 공장을 직접 견학하는 행사를 기획 하고 있을 정도로 위생과 안전에 철저하다.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3월, 급격한 매출 향상과 함께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로 떠올랐다. 브랜드 런칭 2개월 만에 4배로 증가했던 매출이 한 달 사이 또다시 20배로 증가했던 ‘허닭’은 2011년 7월 부가세 신고를 앞두고 가결산을 집계한 결과, 1월 대비 6월 마감기준으로 약 236배의 매출증가가 있었다.
현재 기존의 닭가슴살을 변형한 신제품 ‘허볼’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닭가슴살 돈까스를 비롯해 치킨까스 등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슈퍼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토니안 ‘스쿨스토어’
토니 안이 연예계 데뷔 후 가장 많이 먹고 접했던 음식이자 좋아했던 메뉴가 분식이었다. 어느 날 분식을 먹던 토니안은 분식이라고 하면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만큼 영세한 분식점이나 포장마차를 떠올리게 되지만 ‘분식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연인과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스쿨스토어’를 탄생시켰다.
2011년 9월 오픈한 ‘스쿨 스토어’는 재미있는 맛과 맛있는 휴식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같이 차별화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독창적인 메뉴 그리고 업계 최초로 도입한 스낵바형 모닥바 등 새로운 장르의 프리미엄 분식이라는 컨셉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쿨 스토어’는 서포터즈 활동과 SNS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한다. 차별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 현대적인 빈티지 스타일 디자인에 예전 복고풍 사진과 외국의 유명 카툰리스트 만화 작품 등을 접목해 고객이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는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스쿨스토어’ 강남역점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10월 1억 원, 11월에는 2억원 돌파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쿨스토어’ 전체 가맹점 계약 건수는 18건에 달한다. 2012년 ‘스쿨 스토어’는 최초 목표했던 전체 가맹점수 100개점 개설을 위해 매진 할 것이며, 현재 한류 트렌드에 적극 동참해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 해외 지점 또한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승윤 ‘헬스닭’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라고 다짐을 하지만 “그럼 굶어야 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맛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되면 다이어트와 멀어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참기에는 정말 곤욕스럽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이승윤은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맛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다가 직접 메뉴를 개발해 쉽게 고객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헬스닭’을 런칭하게 됐다.
‘헬스닭’은 2011년 8월 닭가슴살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해 시장점령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양념 메뉴를 세분화한 다양한 맛을 추구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먹기 좋고 간편한 도시락출시로 메뉴를 다양화 했으며, 최근에는 다이어터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 중 하나인 라면을 저지방, 저칼로리, 저나트륨으로 개발해 기존 제품들이 선뜻 접하기 어려운 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승윤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주로 하고 있는 ‘헬스닭’은 ‘단체 사진 찾아가기 이벤트’, 헬스걸처럼 비포/에프터 사진을 보내온 고객 등에 감사 선물 증정하는 ‘헬스걸 응원하기’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매달 50%이상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헬스닭’은 올해 성수기로 볼 수 있는 3월~8월 사이 더 높은 매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헬스닭’은 앞으로 도시락과 라면의 오프라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2012년은 계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기존 메뉴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다이어트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홍진경 ‘더김치’
홍진경이 2004년 ‘더김치’ 라는 브랜드 런칭을 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손맛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이런 어머니의 손맛을 썩히는 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외식업계에 진출하게 된 첫 시작이 됐다.
‘더김치’는 홍진경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처음부터 김치는 홍진경이 담그는 게 아닌 어머니가 담근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힘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줬다. 10년 이상 연예생활을 해온 인지도로 시작했지만, 맛을 본 고객들이 단골 고객이 돼 가면서 점차 고객 수가 늘어났다.
작은 재미들을 선사하는 것이 ‘더김치’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비법이다. 연말이면 영화티켓이라던가 어버이날에 연세 드신 고객들께 작은 선물 해드리고 어린이날이나 임산부의 날 재밌는 마케팅을 통해 작은 행복을 전한다.
희소성이 있다는 게 ‘더김치’의 강점이다. 아무 곳에서나 팔지 않고, 대형마트의 입점 제안이 많이 들어오지만 양이 늘어나면 품질관리가 소홀해지기 때문에 입점시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매출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 만들고 판매한다. 연매출액은 200억 정도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더김치’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지만, 이 역시 맛 관리 차원에서 프랜차이즈는 고사하고 있다. 외식업을 한다면 직영으로 1~2개 식당만 운영해 볼 계획이라고 홍진경 측은 전했다.
리쌍 ‘팔자막창’
리쌍은 2009년 11월 ‘팔자막창’ 건대점 오픈에 이어 2010년 10월 강남역점을 열었다. 평소 막창을 좋아했다는 리쌍은 기존에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막창집이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고 싶었다. 이에 독특한 인테리어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술안주거리라는 인식에서 변화를 가미해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는 깔끔함과 각기 다른 스타일의 조화를 이뤄내 매장을 찾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 스타일(free style)을 연출했다. 힙합 뮤지션 리쌍다운 그래피티(Graffiti) 인테리어로도 이목을 끈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 친구, 애인, 회사 동료들과 소주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현대인의 트렌드에 맞춘 장소다.
‘팔자막창’은 매장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손님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바로 ‘발로 뛰는 마케팅’이 ‘팔자막창’이 추구하는 것. 이는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손님까지 식구로 만드는 이 곳 특유의 친숙함이 돋보이는 전략으로 많은 단골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다. 이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부드럽고 맛있는 막창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항상 노력해서 연구하고 개발을 하다 보니 그 결과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부드럽고 고소한 막창 맛이 나오게 됐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좀 더 맛있고 독특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웰빙 막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리쌍 측은 밝혔다.
정종철 ‘옥동자 훈제 닭가슴살’
정종철은 다이어트를 해보니 비만이 얼마나 몸에 좋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면서 몸이 건강해 지는 것을 느꼈고, 이런 것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외식업계에 나섰다. 처음에는 매출 보다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 했지만, 반응은 생각 보다 놀라웠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옥동자 훈제 닭 가슴살’은 냉동육이 아닌 100%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성공을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는 정종철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하는 전도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종철은 옥동자몰에서 ‘다이어트 챌린지’ 모집을 통해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의 멘토가 돼 함께 운동하며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의지와 운동이 결합되어야만 건강하게 할 수 있고 실제로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살은 빠져도 몸에는 아주 해로울 것이다. 마케팅 측면 뿐 아니라 이러한 부분을 소비자 분들에게 어필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정종철은 다이어트 부분뿐만 아니라, 종합 헬스 케어 브랜드로 성장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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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경영연구소 안정훈 상무는 연예인들의 외식업계 진출에 대해 “매출이 바로 나올 수 있는 게 유통이나 프랜차이즈다. 이런 측면과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이 외식 사업을 많이 시작하지 않나 싶다”며 “아무래도 일반인 보다 홍보, 마케팅에서 신뢰도와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실질적으로 본인이 운영 안하는 경우도 있고 외식 업계 진출에 대한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며 “연예인 이라는 직업이 지속적으로 보장된 게 아니라 다른 사업에 뛰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며 “전문 인력과 함께 연예인 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사업을 전개하면 산업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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