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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천, 攻守 바뀐 난리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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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친이계가 친박 물갈이..19대 총선 앞두고 역풍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해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을 대거 탈락시킨 이른바' 공천학살'이 재연될 조짐이다. 공천학살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학살'은 4년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의 '현 정부 핵심 용퇴론'에 친이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당 일각에선 현역의원 대거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친박, 친이계를 가리지 않고 다선(多選), 중진들은 용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4일 "스스로 변화를 못하는 사람은 남에 의해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모든 것을 새롭게 내놓아야 한다"라고 했다.
한나라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공천기준 문건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이 문건에서는 현역의원교체기준을 1+4룰(rule)을 정했다.'당 지지도보다 5%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은 경우'를 비롯해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재공천 시 여론 악화로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지역주민의 교체지수가 현저히 높거나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되는 외부 영입인사가 희망하는 경우 현역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경우 수도권에선 70%, 영남권에선 90%가 교체대상이다. 수도권은 물론 영호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늙었다고 나가라고 하는데 늙으면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당 지지율이 60%인 곳에서 의원지지율이 과반이 넘는 54%면 탈락하고 당 지지율이 10%대인 곳에서 의원 지지율이 15%면 된다는 말이냐"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대구경북 세대교체를 주장한 이상돈 비대위원을 향해 "자신의 자리가 뭔지도 모르는 언행이 창피하기까지 하다"면서 "한나라당 비대위원인지 박근혜 대통령추대위원인지 헷갈리나보다"면서 "도를 넘은 완장에 정신이 없다보다"고 비판했다.
원희목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를 하라 말라 지칭하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5%룰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상당한 폭력이 될 수 있다"며 "지역에 따라 여론의 특징과 개인적인 여론 추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걸 일률적인 잣대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전날인 3일 당 비대위는 5%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여의도연구소도 해당문건을 작성하지도 5%룰을 적용한 사전조사를 한적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2월부터 시작될 공천작업을 앞두고 세대교체론의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9일로 예정됐던 당 비상대책위와 의원들간의 연석회의는 전격 취소됐다.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공천경쟁과 잡음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위한 공직자사퇴시한이 오는 12일까지이고 한나라당이 외부인재영입에 착수하기로 해 한나라당 공천경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1000여명이 넘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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