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회장의 무한도전
MVNO로 통신사업 진출 모색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회장이 이끄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가상스토어, 편의점 등 유통업계 신사업을 뛰어든데 이어 이번에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통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4일 홈플러스는 MVNO를 통해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이동통신 사업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진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가 현지에서 MVNO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 노하우도 전수해 올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전국 125개 홈플러스 매장과 250여개에 이르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을 휴대전화 판매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테스코의 유통망을 활용해 유럽에서 판매되는 저가 휴대전화 기기를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케팅 활동도 홈플러스 유통사업과 함께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국 테스코에서 통신 담당 임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며 "MVNO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깜짝 놀랄만한 사업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홈플러스 가상스토어 문을 열면서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세계 유통시장을 놀라게 했다. 가상스토어는 지하철 광고판에 제품의 사진과 바코드, QR코드를 넣어두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찍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오전 중에 주문하면 오후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연말에는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하면서도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을 피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가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계가 성장의 정체를 맞으면서 홈플러스가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편의점이나 가상스토어에 이어 MVNO 사업은 정체된 시장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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