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의 2월 웨딩 예약률이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서울 팔래스호텔은 3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구정 연휴가 2월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증가율은 '흑룡 특수' 덕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흑룡해에 결혼을 서두르려는 경향이 짙어져 겨울 웨딩 문의가 증가했다는 것.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용띠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한 결과 예약률이 20% 이상 높아졌다. 1월 한 달 동안 1952년 출생의 흑룡띠 고객께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용띠 고객이 레스토랑 방문 시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일 '흑룡의 해 카운트다운 파티 및 패키지'를 진행한 호텔들도 연신 웃음꽃이 퍼졌다. 호텔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팅과 카운트다운 파티는 물론 불꽃놀이까지 볼 수 있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파이어 온 아이스' 패키지는 전년대비 121명이 증가, 약 46%증가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진행했던 그랜드 하얏트 서울 역시 1일 새벽 객실이 만실을 이뤘다.
롯데호텔의 경우 이 기간동안의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서울 팔래스 호텔의 5월 예약은 무려 50% 가까이 줄었다. 이에 팔래스호텔은 식사와 꽃장식을 각각 10% 할인해주고 신혼여행 경비 지원, LA갈비 세트(2KG) 2개를 양가에 선물로 제공하는 등 특별 프로모션을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4월과 5월이 일 년 중 결혼 극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윤달이 있어 예약률이 아직 저조하다"며 "하지만 가격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예약률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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