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회사 상황, 자연 다큐의 절박한 한 장면으로 비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작 출시 지연과 개발비 상승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끼리 떼가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처럼 협업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시무식에서도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예로 들며 '협업'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의 나비'라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바다를 건너는 나비가 주인공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협업을 통해 영화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사이 김 대표가 인식하는 엔씨소프트의 상황은 '바다를 건너는 나비'에서 '사막을 가로지르는 코끼리'로 변한 것이다.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라는 코끼리 떼를 몰고 찾는 오아시스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가 될 전망이다. 이 게임들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아이온'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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