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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상도] 2012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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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침체 확실..美성장하겠지만 느릴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항상 몇 년 안에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경기 전망은 기복이 심할 것이니 좌석 벨트를 꽉 조이라"고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게 확실하고 침체의 깊이와 폭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올해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성장하겠지만 그 속도가 달팽이만큼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대다수 이머징마켓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내년 미국 경제가 2.2% 성장하는 반면 유로존은 성장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경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난해 이후 미국에서 일자리 280만개가 마련됐지만 경기 침체기 당시 사라진 일자리 수는 850만개다. 지난해 3분기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7%를 기록해 2007~2008년 침체 이전 10년간 평균 증가율 3.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 가계의 막대한 부채도 문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정상 회복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다시 올리면 소비자 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내년 실업률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 둔화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착륙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은행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최고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뭐니뭐니 해도 최대 문제는 유럽의 부채위기다. 부채로 유로존이 무너지면 그 후폭풍은 가늠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하순 로이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20명 가운데 14명이 유로화가 현 형태로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전문가는 유로존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으며 침체 국면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유럽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이 무너지면 2%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게 CEBR의 판단이다.

CEBR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지만 유로존 이탈 국가가 생기거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은행 파산에 따른 구제금융이 필요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1%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럽 부채위기가 미국의 성장률을 1% 갉아먹을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3%대로 예상되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올해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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