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7일 내년 ‘1기분’ 수출량 쿼터를 더 줄일 것이나, 내년 전체 수출량은 기본적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1기는 상반기를 의미하며,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삭감된 1만546t으로 줄어든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함께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희토류 광산업체들을 수출 할당에서 제외하는 한편 희토류 종류에 따라 경(輕)희토류와 중(重)희토류로 수출량을 세분화해 조정했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9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2005년 8721만t에서 지난해 5500만t으로 5년간 37%나 급감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희소한 매장량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를 막겠다는 이유로 수출량을 점차 줄이면서 최근 2년간 희토류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희토류 개발에 나서는 한편 기업들이 대체자원을 모색하면서 희토류 수요는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진보숭 부원장은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현재 수출 쿼터에 여유분도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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