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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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 합니다.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열린 그룹 내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에서 이 같이 말하고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일자리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수출형 제조업이 성장과 고용 증대를 주도했지만 이제는 내수 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인재 경영'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은 수시로 "CJ에 입사하는데 있어서 학벌이나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열정과 끼,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이 CJ"라고 되뇌어 왔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뜻에 따라 CJ그룹은 올 초 투자 및 채용 규모를 모두 사상 최대로 늘리기로 하는 경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액은 총 2조891억원, 신규 채용수는 465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51% 늘어난 규모이다.


이 회장은 상생과 공존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제 기업도 단순히 돈을 쫓기보다는 사회와 더불어 가야한다"면서 "상생하고 공존하는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CJ가 중심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전 계열사의 임원들이 모인 회의에서도 "상생 위해 CJ가 앞장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정성 ▲지속성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라는 3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8월에는 CJ그룹 각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이 발표됐었다.


이 회장은 평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부하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힘을 실어주는 회장으로 유명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룹 내 안주(安住) 문화를 타파하라"고 역설하는 등 기업 쇄신과 소통을 위해 앞장 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며 본인의 철학을 지난 7월 임직원 가족들 앞에서 직접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CJ그룹은 6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CJ 사업장의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택배기사를 지원하는 방안은 물론, 공부방 출신자를 선발해 제빵이나 요리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취업도 지원한다.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부모에 대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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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소득층 대학생을 CJ가 지원하고 있는 전국 공부방의 '대학생 영어교사'로 활용한 후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 중이다. 아울러 지역유망 브랜드 육성 사업 뿐 아니라 독립영화 및 저예산 영화 지원 확대 등 추가적인 상생대책도 마련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가난의 대물림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이재현 회장의 오랜 생각"이라며 "이 회장은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맞춰 CJ만의 상생모델을 구축해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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