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성탄 선물은 '美 지표 호조'..코스피 1% 상승
외국인·기관 동반 '사자'..화학株 2.2% 강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87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연말을 맞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악재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린 영향이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0.51% 올랐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0.83%씩 상승했다. 지난 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 보다 4000명 감소한 36만4000명을 기록,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고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덕분이다. 12월 로이터·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69.9를 기록해 지난 달 64.1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68도 뛰어 넘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9.73포인트(1.07%) 오른 1867.2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584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코스피 상승률은 1.48%로 3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발 호재에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한때 18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870선을 웃돈 것은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연기금과 보험,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였다. 연기금은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이어가며 32일 연속 순매수했고 이날은 총 102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보험도 1060억원 매수 우위. 투신(-810억원)과 은행(-130억원), 사모펀드(-120억원) 등 여타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공세를 펴면서 기관은 총 9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더니 총 192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주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1650억원)로 집중됐고 현물 개별 종목은 소폭 순매수에 그쳤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도 2480억원 매수 우위.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몰두하며 53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선물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기록, 총 3306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51계약 매수 우위. 기관과 국가(우정사업본부)는 각각 1262계약, 2506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92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 역시 23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타 주체의 매수세가 대부분 프로그램으로 들어왔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집중된 화학 업종이 2.19% 올랐고 의약품(1.82%), 전기전자(1.39%), 증권(1.07%), 서비스(1.18%), 음식료(1%) 업종의 상승폭도 컸다. 철강금속(0.98%), 기계(0.62%), 건설(0.76%), 통신(0.98%), 금융(0.67%) 업종도 올랐다. 섬유의복(-0.07%)과 의료정밀(-0.48%) 업종만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81,0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1.68% 거래량 79,551 전일가 387,500 2026.05.14 09:27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황체기 보조요법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클릭 e종목]"LG화학,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기대…목표가↑" LG화학, 교체형 자가주사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 이 4.38% 급등했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1,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0.25% 거래량 1,477,640 전일가 1,976,000 2026.05.14 09:2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2.60%)와 S-Oil(2.88%), 현대중공업(2.23%)의 상승폭도 컸다. 신한지주(1.59%), 삼성생명(1.71%), SK이노베이션(1.68%), 한국전력(0.76%), 현대차(0.70%), 포스코(0.51%)도 오름세.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현대모비스(-0.50%)와 기아차(-0.29%) 만이 소폭 약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586종목이 오르고 250종목은 내렸다. 6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0.82포인트(0.16%) 오른 50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 전날 보다 6.2원(0.54%) 내린 1149.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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