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반도 정세 긴급토론회’ 개최
한기범 전 국정원 3차장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 차장은 "주민에 대한 우상화 작업 등 '제도화'와 군과 당, 국가기구 장악과 같은 '정당화' 두 측면에서, '제도화'는 어느 정도 공고화됐고, '정당화'도 정해진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잘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권력 승계는 '군권장악(바로 착수)-당 장악(김정일 칠순 이후 내년 4월)-국가기구 장악(1년 후 김정일 사망 1주기)'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애도국면에서 충성국면으로 전환해 권력 공고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미국에게는 새로운 기회 일수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이 시점에 그동안 막혀 있던 북핵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로 여겨 추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앞으로 중국과 공동전선을 펼쳐 한반도 정세를 관리할 것이므로 우리 정부는 미중간 어떤 협의가 진행되는지 관심 가져야 한다"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방향 선회의 호기를 박근혜 비상대책위에서 놓친 것 아니냐"며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장수, 정두언, 송영선, 안효대, 고흥길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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