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하와이, 팔라우 등 노선 취항을 둘러싸고 힘 싸움을 펼쳐온 대한항공 과 아시아나항공 이 이번에는 베트남서 맞붙는다.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다낭에 정기노선을 취항하자마자, 대한항공이 해당 지역에 부정기편을 최초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연휴시즌마다 베트남의 휴양도시인 나트랑에 부정기 노선을 띄워왔으나, 이번 동계시즌에는 나트랑 대신 다낭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한항공이 다낭에 항공기를 띄우는 것은 정기노선, 부정기노선을 통틀어 이번이 최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다낭에 177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를 투입, 주 2회 정기노선을 운항 중이다. 매주 수, 토요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초 아시아나가 다낭 지역에 부정기노선을 운영하는 방안이 알려졌으나 정기노선으로 확정된 이후, 대한항공도 나트랑이 아닌 이 지역에 부정기노선을 확정했다”며 “시기상으로 볼 때 올해 하와이, 팔라우 등 휴양지 노선투입 당시와 연계해 내다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라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전까지 부정기노선을 운영했던 나트랑 지역은 해양휴양지로 관광수요에만 쏠린 반면, 다낭은 새로운 환승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내년 다낭지역에 신공항 개항이 예정돼 있어,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해 부정기노선을 운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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