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재현 기자]'인간 김정일'에 대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북한의 공식적인 자료는 대부분 과장됐거나 축소됐다. 골프 라운딩 마다 3~4회씩 홀인원을 한다는 식이다.


외부에서 작성된 자료로는 전담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나 김정일의 처조카(김정일의 부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탈북했다가 1997년 피살당한 이한영씨가 쓴 '김정일 로열패밀리'등을 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또한 이해관계와 감정이 깔려 있어 백퍼센트 믿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김정일은 출생지 부터가 불분명하다. 김정일은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에서 1942년 2월 16일 태어났다. 김일성은 김정일과 4살 아래인 여동생 김경희를 두었다. 김경희의 남편, 즉 김정일의 매제가 바로 장성택으로 그는 김정은의 강력한 후원자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 사망]인간 김정일,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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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공식 자료에는 김정일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났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NPR(National Public Radio) 로렌스 쉬츠(Lawrence Sheets)기자는 지난 2004년 러시아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일의 고향이 연해주 하바로프스키 인근의 마을 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일은 젊었을 때는 성격이 몹시 예민했으나 김일성의 사망 뒤 많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그늘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어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특히 폭음, 폭식을 하며 한번 일에 빠지면 며칠씩 잠도 안자고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머리는 비교적 좋았다는 평가다. 또 자신이 한 말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으며, 문화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활동에 높은 가치를 뒀다고 한다.


김정일은 영화광으로 알려져 있다. 비디오와 DVD 타이틀을 2만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와 홍콩 액션영화도 좋아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좋아했으며 1973년 4월 '영화 예술에 관하여(On the Art of the Cinema)'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영화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1978년 남한의 신상옥 최은희 부부를 납치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한 영화 '어느 여학생의 일기' 제작에도 관여했다.


그는 한 때 프랑스 산 와인을 제외하고는 북한에서 생산한 음식이나 음료수가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그의 전담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씨에 따르면 전 세계를 돌며 맛있는 것을 구해 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헤네시 코냑을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지모토씨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에는 김정일이 미식가이고 깊고 진한 맛을 좋아해 중화요리를 즐겨 먹은 것으로 돼 있다.
술이 오르면 그는 '이별', '하숙생', '찔레꽃', '동백아가씨', '당신은 모르실꺼야' 등 남한 노래도 즐겨 불렀다고 하는데 그의 애창곡은 '찔레꽃'과 '섬마을 선생님'등이다.


그는 또 농구를 무척 좋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스로 8미터 거리의 슛에는 4점, 하프라인에서의 슛은 5점 등 농구 룰을 만들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그에게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든 농구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또 골프도 즐겼다. 북한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 라운딩에서 홀인원을 3~4개씩 하는 믿기지 않는 골프실력을 갖고 있으나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또 오페라를 6개나 작곡하고 뮤지컬 감상도 좋아한 것으로 돼 있으며 스스로 "인터넷 전문가"임을 자처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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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정일은 평양 외에도 백두산, 원산 등 북한 전역에 걸쳐 17곳의 거처를 갖고 있다.


한편 국내 모 방송사는 연말에 김정일의 일생을 조명한 다큐멘트리를 방송할 예정이다. 또 그의 일생에 관한 다큐멘트리는 미국의 히스토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도 방영한 적이 있다.


백재현 기자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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