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금강엑슬루타워 '큼직하네'

풍림 금강 엑슬루타워 전경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큼직하다"
풍림산업이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 지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금강엑슬루타워의 첫인상이다. 풍림산업이 풍안방직 부지 27만㎡를 매입해 지은 이 아파트는 2008년 10월 분양됐으나 이듬해 4월 회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며 갖은 산고를 거쳤던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파트는 대전의 입구격인 신탄진 IC를 지나 10여분 거리에 위치했다. 지하1층 지상 36~50층 12개동에 총 23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4~141㎡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됐다.

입주를 한달앞두고 미리 가본 금강 엑슬루타워는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여유로웠다.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면적 비율)은 9.67%에 불과하고 순수녹지공간이 4만7723㎡에 달한다.

땅이 넓어 단지내 주민 전용 시설도 큼직하게 지어졌다. 축구장 크기의 잔디광장, 휴게시설, 놀이터, 노인복지시설, 에듀센터 등이 단지내에 지어졌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660㎡규모의 실내 전천후 체육관을 비롯 실내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섰다. 50석 규모의 영화관에선 프로젝터를 통해 3차원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단지 주위를 따라 대청댐 시민공원까지 오르는 8km의 산책로에는 전구간 목제데크를 깔고 LED조명을 심었다. 산책로 중간에는 성인과 아동모두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개장한다.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대전 시내 전경.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대전지역 최고층 건물답게 가리는 구석이 없이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북쪽으로는 금강이 남쪽으로는 시내 전경이 펼쳐진다. 각 아파트 옥상마다 유리창 너머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다만 단지 서쪽에 타이어공장이 위치한 건 거슬린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수차례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거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층 아파트라 환기와 내진 설계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50층 건물의 경우 26층 공간에 건물의 아래위를 단단히 이어주는 벨트층을 적용하고 내부 기압차를 줄이기 위한 환기시스템도 최신 기술로 구축됐다.

단지에 진입하기 위한 교통 사정도 개선된다. 2014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6차선이 설치되면 세종시로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진다. 민자사업인 천변도시고속화도로 1,2공구가 완공되면 과학벨트 예정지인 신동 둔곡지구까지 약 15km거리를 차로 20분이내에 갈수 있다.

단지인근에는 석봉초등학교를 비롯 신탄진 중앙중학교, 신탄진 중·고교 등이 위치했다. 곧 기부채납한 학교부지에 새여울 초등학교도 들어선다. 신탄진 시장, 새시장 등 재래시장 상권과 대전보훈병원 등 생활시설의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이웃지역으로는 일명 '신탄진 뉴타운'으로 불리는 신탄진과 석봉동 일대 41만㎡ 개발사업과 KT&G 인근 55만8000㎡를 개발하는 도시재정비사업이 추진된다.

한편 풍림산업은 미분양된 일부 대형평수에 대해 15%의 할인 분양을 진행중이다. 15일부터 다음달 입주 전날까지 금강 엑슬루타워 입주민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단지 체험과 더불어 루미나리에 조명축제, 불꼴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박충훈 기자 parkjo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