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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맥 파워’ 내년 폭탄급 ‘시너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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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 40% 점유 ‘맹주’… 영업경쟁력 강화 잰걸음

하이트진로가 지난 9월 법인 통합을 기념해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공개하고 경영 혁신을 다짐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9월 법인 통합을 기념해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공개하고 경영 혁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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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눈치 챘겠지만, 소주와 맥주를 섞은 대한민국 대표 폭탄주다.지난 4월 진로 이남수 사장과 하이트맥주 김인규 사장은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맥주 ‘드라이피니시d’와 진로의 주력 소주 ‘참이슬 후레쉬’로 만든 ‘소맥’ 폭탄주로 러브샷을 했다.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5개월 뒤 국내 맥주와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이 두 회사가 마침내 합병, 국내 최대 주류기업이 탄생했다. 이번 결합은 단순한 ‘원 플러스 원(1+1)’의 의미를 넘는 ‘폭탄급’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은 그 서막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국내 1등 맥주회사 하이트맥주와 1등 소주회사 진로가 통합해 ‘하이트진로(주)’가 공식 출범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279억원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40.8%에 달한다. 단일 주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맥주와 소주의 최강자가 한솥밥을 먹게 됐으니 국내 주류시장에 거대한 공룡이 탄생한 셈이다. 두 회사는 통합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선두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류업계의 거대 공룡이 된 하이트맥주의 확장세가 어디까지 퍼져나갈지 주류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해 주류시장을 공략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내실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해 해외 수출을 통한 성장세도 경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이남수 사장.

하이트진로 이남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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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2014년 매출액 2조2049억원, 영업이익 4876억원을 달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또 2015년까지 해외 수출 2억달러 돌파와 함께 해외법인 매출액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규모를 8000억원으로 확대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새 CI를 발표하고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경영혁신 선포식’을 갖는 등 의욕을 다지며 본격적인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역점을 뒀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마케팅 본격화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
하이트진로는 합병을 통한 영업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난 7월 통합마케팅을 위해 마케팅실 조직을 통합했으며 9월에는 관리·영업·생산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부문별 사장을 선임했다. 부문별로 통합 및 상호 보완을 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높여 시너지효과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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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인력을 공유해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합병으로 늘어난 영업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2차 거래선(소매점)의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겠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합병을 통해 매출 원가 및 마케팅 비용 절감, 업무 프로세스 개선, 일반경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인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휴자산 매각과 실적 개선을 통한 영업 수익금을 재원으로 2014년까지 총 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울산 물류센터 및 고성 창고를 매각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에는 서울 서초동 구 사옥 부속건물을 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초동 진로 구 본사 사옥도 매각하려고 신한은행과 부동산 매매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보유 중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 30%를 포함한 유휴자산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출행진 2015년 2억달러 정조준
이미 하이트진로의 해외 수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07년 6014만달러였던 해외수출은 지난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사업 규모는 43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수출액은 1억715만달러를 기록해 1억708만달러를 달성한 전년도 연간 수출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3%나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5년 2억달러 수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수출 강화를 위해 맥주, 소주, 막걸리, 생수에 이르기까지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중국, 동남아 시장 등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드라이피니시d’를 일본시장에 첫 진출시켰으며 7월에는 태국의 대표 맥주기업 분럿 그룹과 소주제품 수출·유통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을류소주 공장 인수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막걸리, 맥주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일본 수출 실적은 막걸리 1041만달러, 맥주 446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3%, 137.6%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막걸리’는 지난해 70만상자 수출에 이어 올 3분기까지 114만상자를 수출했다. 연간 목표 120만상자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막걸리 업체 ‘진로양조(구 설악양조)’를 인수하는 등 막걸리 수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맥주 수출 계약을 체결해 대일 수출 성장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향후 무알코올 맥주 등의 개발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공략 강화, 중국 내 현지 대형 유통망 제휴 및 생산기지 확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현지기업 인수 및 제휴 등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개척과 재무 구조 개선으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을 넘어서 2015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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