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사람이 쪽방사람들에 짜장면 나눔 봉사
17일 오후 12시 서울교동초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성탄절 맞이 짜장면 나눔 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성탄절을 맞아 쪽방 사람이 쪽방 사람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를 펼친다.
종로구는 오는 17일 낮 12시 서울교동초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쪽방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성탄맞이 짜장면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특히 자원봉사자로 돈의동 쪽방주민 10명이 나서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하던 것에서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과거 중국음식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쪽방거주 주민이 같은 쪽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
이번에 짜장면 만들기로 재능을 기부하는 전모씨는 “‘나의 조그마한 재능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희망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교 학생 30명도 음식 나르기, 행사장 안내 등 자원봉사에 참여,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과 나눔의 기쁨을 배운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가 봉사와 나눔의 벽을 허무는 잔잔한 물결이 돼 고단한 삶에 지친 쪽방지역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는 관 주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민·관·학·복지시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처럼 구는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촌은 3300㎡(1000평)에 650여 개 쪽방, 700여명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한 사람이 누우면 꽉 차는 1평 남짓 비좁은 방들이 여러 개씩 붙어 있는 쪽방촌은 난방 등 편의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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