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평생교육으로 재취업의 장 연다"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국내 유명 제과회사에 근무하며 고된 노동과 적은 수당으로 재취업을 희망하던 이모씨(34)는 올해 초 서울 관악구 서울산업정보고를 지나다 우연히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 취득 과정'이란 문구를 보게 됐다.
기술이라도 배워두자는 마음에 해당 과정을 신청한 그는 지난 5월~9월까지 학교에서 진행된 교육과정(주2회, 총 90시간)을 수료하고 7월과 10월에 치러진 공조냉동기계기능사(국가기술자격증)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각각 합격했다. 이씨는 합격과 동시에 수업을 진행했던 서울산업정보고 교사의 소개로 한서종합기술에 취직해 항온항습기 설치ㆍ유지보수 전문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씨와 같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학교평생교육의 장을 넓힌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이대영)은 2012년에 44개 일선 학교를 학교평생교육 거점학교로 지정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9개인 학교특성화 프로그램도 44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학교평생교육 운영 예산(3억6576만원)을 올해(2억8630만원) 대비 28%가량 늘려 잡았다.
시교육청은 올해 2월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본청과 지역교육청에 평생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3월부터 학교평생교육을 실시해 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11월까지 538개 학교(초 275, 중 175, 고 88)에서 문화예술, 인문교양, 직업능력분야 등 3112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총 5만2896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산업정보고(공조냉동기계기능사과정), 강서공업고(건축도장기능사자격증과정), 서울영상고(영상애니메이션과정) 등 9개 학교에서 진행된 학교특성화 프로그램은 방과후 비어있는 학교의 전문화된 자원과 시설을 활용해 이뤄졌으며 해당 프로그램 총 수료인원 156명 중 106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9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학교별로 프로그램을 공모하면 지역교육청에 예산을 지원하는 식으로 지원체계를 갖추는 수준이었다"며 "내년에는 현재 전무한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학교평생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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