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는 올 한해 1억2800만 달러(1410억원) 어치를 수출해 '수출의 날 1억달러탑'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중국(상해), 대만(타이뻬이), 미국(LA), 일본(동경) 등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인삼공사는 중국 등 경쟁국 제품에 맞서 우수한 품질과 고급 브랜드화로 대응하고자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전개해왔다.
특히 해외 주요 국가에 정관장 제품만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스토어를 적극 개설해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 총 1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해당국가의 특성을 고려한 광고와 판촉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수출은 2002년부터 매년 4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은 2002년 23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624만 달러로 27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시장은 초기에는 한국 교민 및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본토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은 지난 2일 뉴욕 맨하튼 32가와 5th Ave 사이에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다.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란, 정관장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매장으로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건강식품점이나 약국과는 달리, 정관장 제품만 진열, 판매하는 단독 매장을 뜻한다.
또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지난해 말 중국 상해에 정관장 직영점을 오픈했다. 중국 수출은 2002년 당시 138만 달러 수출이었으나 올해에는 약 3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당시만 하더라도 모든 수출상품이 뿌리삼(홍삼 완제품) 일색이었으나 최근에는 엑기스, 홍삼차, 홍삼음료까지 한국에서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삼공사는 올해까지 중국 전역에 6개 지사 체제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5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중약유통망과 제휴를 하는 한편 온라인, TV홈쇼핑 론칭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2015년에는 중국시장에서만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권에서도 홍삼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02년 1만4000달러의 수출에서 올해에는 89만 달러로 예상돼 6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도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국과 수출액도 매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몽고, 필리핀이 첫 수출국가가 됐으며 수출액 역시 매년 30% 이상 증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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